꿈은 미래의 희망이고, 이루어지면 현실이 된다

지금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지금 공부를 하면 꿈을 이룬다

어느 입시 수학 전문학원에 걸려 있는 플랭카드에 적힌 문구이다. 70~80년대 대학 입시를 거친 세대라면 사당오락(四當五落)이라는 말이 낯설지 않을 것이다. ‘네 시간을 자며 공부하면 합격이고, 다섯 시간을 자며 공부하면 불합격’이라는 말이니 그때나 지금이나 입시를 준비하는 학생들이 항상 마음의 부담을 크게 느끼며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게 현실인 듯 싶다. 

플랭카드를 보며 불현듯 떠오르는 건, ‘잠을 잘 자야 보약’이라는 말과 함께 결국 보약은 멀리하고 쏟아지는 잠을 쫓기 위해 각성제까지 먹어가며 공부를 하는 우리네 학생들의 모습이라 참 씁쓸한 생각마저 들게 된다.

과거에는 지방의 국공립 명문 대학교를 졸업해도 대우를 받던 시절이 있었지만, 이제는 찬밥신세가 되어버린 지 제법 오래다. 지난 주 업무 차 근교에 나갔다가 돌아오는 차 안에서 어느 직원이 했던 말이 떠오른다. 자신의 친구가 다니는 회사에서는 이력서가 들어오면 일단 지방 대학교는 아예 거들떠 보지도 않는다는 것이다. 그 정도의 학교이면 서울의 제법 큰 종합대학교 수준은 될 터인데, 실제로 그러한 일들이 벌어지는 모양이다.

80년대 까지만 해도 ‘인서울(In Seoul)’이라는 말이 참으로 생소했다. 특히나 서울에 존재하는 여타 많은 종합대학교 중에서도 소위 말하는 SKY를 제외하고는 이류, 삼류 등으로 분류하던 시대였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서울에 있는 대학교에 입학만 해도 ‘인서울’ 했다며 자랑스러워 하시는 부모들을 어렵지 않게 보게 되었다.

더구나 이제는 기업에서도 ‘인서울’이면 일단은 첫 번째 관문은 그나마 통과할 수 있는 기본 정도는 되다 보니 앞으로도 이러한 쏠림 현상은 쉽게 사라지기 어려울 거라는 생각마저 든다. 첫 번째 관문이란 그저 ‘인서울’이면 기업에서 인재 채용 시 서류 전형에서 ‘최소한 거들떠는 본다’는 의미 정도로도 생각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과연 지금의 어린 학생들이 보약과도 같은 잠을 쫓아가며 공부에 매진하는 것이 ‘인서울’을 위해서가 아니라고 단언할 수 있을까?

언제부턴가 학교의 정규 수업보다 사설학원이 더 인기이고, 사설학원에서 출제되는 문제가 학교 시험에서도 버젓이 출제되었던 과거 사례들도 있었으니 교육에 대한 불신 문제 역시 어제 오늘의 일만은 아니다. 

과거 선행학습이 학생들 간의 경쟁의식은 물론 사교육비에도 크게 문제가 되자 ‘선행학습 금지법(2014년)’을 시행했지만 그 마저도 무용지물이다. 이건 학생들이 아닌 부모들의 ‘꿈’의 문제이다. 안 하면 내 자식이 남의 자식보다 괜히 뒤처지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문제이고, 각종 모임에서 자식 자랑을 늘어 놓는 친구들에게 주눅들지 않기 위해서도 더욱 욕심을 부릴 수 밖에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엄친아(엄마의 친구 아들)’를 들먹이며 성화를 부리는 부모의 등쌀에 떠 밀리듯 학원으로 발길을 돌려야 하는 애달픈 자식들이 갖게 되는 반 강제의 ‘꿈’과는 거리가 있어 보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래의 꿈을 위해 애쓰는 어린 학생들에게 격려와 용기를 주었으면 한다.

작년부터 휘몰아친 코로나19 사태는 교육 분야에도 다양한 변화를 가져왔다.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원격수업은 물론이요,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교육은 이미 트랜드로 자리잡아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 어디서든 원하는 교육은 수시로 반복 학습도 가능해졌다.

코로나로 인해 ‘언택트(비대면)’ 할 수 밖에 없는 여러 상황에서 이와 같은 ‘온택트(온라인 비대면)’ 교육은, 앞으로 코로나 집단면역체계가 잡혀 다시 대면문화로 돌아가게 되더라도 그 편리성이나 효과성, 효율성 등으로 인해 계속 발전하며 트랜드화 되어 갈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학생들의 미래를 책임져야 할 기성세대는 물론이요 국가의 교육 기관은 이러한 트랜드를 십분 활용하여 그에 맞는 교육 체계를 세움은 물론, 기업의 인재 채용에도 적극 반영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다. 
적어도 ‘온택트 교육’과 ‘온택트 전문 대학교’에 ‘인서울’, ‘아웃서울’의 구분이야 없지 않을까?

‘지금 잠을 자면 꿈을 꾸지만, 지금 공부를 하면 꿈을 이룬다’
전자는 잠을 동반한 현실의 ‘꿈’이요, 후자는 목표나 희망을 뜻하는 미래의 ‘꿈’일테지만, 이들 모두 영어로는 ‘Dream’이다. 

Dream의 어원을 살펴보니,

영어 dream (sequence of sensations passing through a sleeping person's mind)은 원시 게르만어 draugmas (deception, illusion, phantasm)에서 유래하였다.

그러면, 정확한 어원을 찾기 위하여 유라시아어의 공통 조상어인 르완다어를 살펴보자.
르완다어 tura는 ‘살다(to live at, dwell at)’의 뜻이고, uka는 ‘분출하다(to spray, sprinkle, squirt)’의 뜻이며, masa는 ‘송아지(calf, bullock)’의 뜻이다.

르완다어 tura는 거주지로서 한국어 <들(들판)>의 어원이며, uka는 한국어 <욱(하다)>, 한자어 욱(旭)의 어원이고, masa는 소고기 반찬이나 국을 뜻하므로 한국어 <맛>의 어원이다.

원시게르만어 draugmas는 르완다어 <tura + uka + masa>로서 ‘송아지가 분출하는 들’을 의미하는 것이다.

영어 dream은 르완다어 <tura + uka + masa>에서 기원한 것으로써, ‘송아지가 가득히 돌아다니는 들(field)’을 뜻하는 것으로서 꿈같은 희망과 기원을 의미하는 것이다.

(출처: 네이버 블로그 ‘아리랑 역사와 한국어의 기원’)

 

꿈은 미래의 희망이고, 이루어지면 현실이 된다.

잠을 자며 꾸는 꿈은 현실 세계에서 이루어지기 어려운 실현 불가능한 몽상이지만, 미래에 이루고자 하는 목표와 희망의 하나로써 꿈은 하기 나름이다. 

자고 싶어도 편히 잘 수도 없는 서글픈 현실이 안타깝지만, 어린 학생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미래가 꼭 오기를 바라며 그들이 그들의 자식 세대를 위해 그렇게 만들어 가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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