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파야 농가 피해자 심경 고백

지난 27일자 기사에서(기사 하단의 관련기사 참조) 김호중 팬들의 악플과 악성 민원으로 인해 진주 파파야 농가가 계약 파기되어 어려움에 처한 사실을 전해 드렸는데, 당사자인 권씨(50세, 여)가 자신이 활동하고 있는 네이버카페(카페명 '그의 진실을 밝히는 원조카페')에 사건에 대한 내용과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권씨는 카페에서 '우주엄마 경남'이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며, 트로트가수 김호중의 전매니저인 권모씨의 누나이다. 권씨는 본업인 파파야, 고추 농사를 하며 틈틈이 동생의 억울함을 알리고 가수 김호중의 각종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카페에서 사실들을 알리는데 애쓰고 있다고 한다.

이번 사건의 피해자인 권씨와 그녀의 동생인 가수 김호중의 전매니저는 가수 및 소속사와 명예훼손, 약정금반환청구 등 여러 건의 민•형사 소송을 진행중에 있다.

파파야농장은 모종을 제공하는 본사가 1호 농장이고 권씨가 운영하는 농장은 2호 농장이며, 올해 2월 각 농장이 KBS창원 '6시내고향(2호 농장)'과 NBS '역전의 부자농장(1호 농장)'에 출연했다고 한다.

해당 영상들은 각 방송사 유튜브 채널에 올려졌는데 이 곳에 김호중 팬덤들이 언어폭력과 악성 댓글을 다는 만행을 저질렀고 이로 인해 본사가 큰 이미지 타격을 입어 결국 2호 농장인 권씨에게 계약 파기를 원했다고 했다.

계약 파기의 근거로 계약상에 '타 농가 및 갑에게 피해를 입혔을 경우'에 해당된다고 하며, 권씨는 본사와 타 농가에 피해를 줄 수 없어 계약파기를 받아들였다고 한다.

이러한 결정을 하게 된 배경으로는 자신으로 말미암아 본사와 타 농가가 더 이상의 피해를 입어서는 안된다는 마음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아래는 권씨가 '원조카페'에 올린 사건 내용과 심경을 알리는 글과 사진들이다.

 

진주 2호 파파야 농장 피해자 권씨가 원조카페에 올린 사건의 내용 및 심경을 고백하는 글
진주 2호 파파야 농장 피해자 권씨가 원조카페에 올린 사건의 내용 및 심경을 고백하는 글
글과 함께 올린 사진
글과 함께 올린 사진
글과 함께 올린 사진
글과 함께 올린 사진
글과 함께 올린 사진
글과 함께 올린 사진

현재 김호중 가수는 자신의 팬카페 '트바로티'의 실제 매니저(카페지기)이다. 자신을 응원하는 팬카페의 주인이 가수 자신인 것은 자칫 팬카페 본연의 목적이 응원이 아니라 사적인 이익을 취하기 위한 목적으로 오해받기 쉽다.

'트바로티' 카페에서는 실제로 각종 홈쇼핑 물건 구매, 앨범 구매, 음원 구매 등을 독려하며 몇 차까지 구매했는지, 얼마치를 샀는지 경쟁하듯 올라오는 글들이 쉽게 쉽게 눈에 띈다.

가수 자신이 카페의 매니저이면서 이러한 내용들이 본인의 이익과 관련하여 음반이나 음원 등 사재기로 오인받을 수 있는 상황에서 자신은 전혀 무관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이번 진주 파파야농가 악성 댓글 사태는 지난 26일 권씨가 그러한 사실을 공개적으로 밝히기 이미 몇 주 전부터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왔다. 결국 사건은 터졌고 이미 그러한 사실을 가수의 팬덤인 '아리스(Ariss)'들은 알고 있다.

하지만 '아리스'들이 존재하는 카페 '트바로티'의 책임자인 김호중 가수는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소속사는 누구보다도 가수와 가수 주변에서 벌어지는 불미스러운 사건들에 더욱 민감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 역시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적어도 가수 자신이 팬카페의 주인이라면 침묵 자체가 주는 의미가 '묵인(默認)' 내지는 '동조(同調)'로도 해석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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